스탠포드 수학박사

직원들 중에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받고 수학과에서 후진을 양성하는 한국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블로그와 사진을 보니 나름 유머도 있는 분 같더라.

나는 수포자 세계를 개척한 원로의 한 사람으로서, 이 양반과 한번 만나서 서로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수학이라는 자의 (척도) 양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삶이 과연 어떠했었고 앞으로 어떠할 것인지 한 번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 보고 싶었다.

편지를 써서 보냈다. 내가 봐도 잘 쓴 편지였다. 감동먹고 커피 한 잔 사겠노라 연락이 오길 내심 기대 하며 기다렸다. 편지 말미에 ‘…이러한 인간의 근본적이고 진지한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회신하지 않아도 된다…’고 썼었더랬다. 어떤데서는 이런식으로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나…

답장이 없었다.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 캠퍼스에서 어떤 자그마한 한국 남자 두사람이 서로 지나치게 되었다. 서로의 눈빛에서 서로가 상대가 누군지를 짐작한다는 것을 순간적으로 보았고 그 짐작이 둘 다 맞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