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é Rieu

André Rieu 아세요? 한국 웹사이트에는 ‘앙드레 류’ 라고 쓰고 있던데, 그렇게 썻다가는 혹시 ‘앙드레 김’처럼 약간 특이한 한국사람으로 오해받을까봐 일부러 네덜란드어로 된 이름을 썼어요.

아이가, 이 사람 고향에서 7월말에 하는 공연 실황 중계를, 우리 동네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티켓을 선물로 줬어요. 주말에 부부가 한 세시간 즐거웠네요. 안드레 리우는 자기가 이끄는 80인조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 와 함께 전세계를 순회하며 매년 거의 100회 가까운 공연을 해요. 우리 내외도 언젠가 어디에선가 한번은 직접 경험해봐야겠다고 희망해요. 참 실황 생중계는 유럽 몇나라에서만 가능했고, 다른 나라들에서는 며칠이 지난 후에 극장에서 볼 수 있었어요. 아마 기술적인 이유 때문이지 싶은데요.

아이는, 이 사람의 대표적 시디인 ‘Dreaming’ 을 어릴때 늘 들으면서 잠이 들었어요. 아마 일이천번은 족히 들었을꺼예요. 아이의 머리에 인이 밖혀 있겠지요 🙂 나도 어쩌면 수백번은 들었을 아주 아름다운 클레식 모음이니 한번 들어 보세요.

어제 산길에서 문득, 주말에 본 이 아름다운 공연을, 붓다께서도 보셨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좀 황당한 상상을 했어요. 생소한 악기와 음악들 그리고 매우 다른 모습의 사람들 속에서 과연 그분은 어떤 생각을 하시고 어떤 느낌을 가졌을까 상상해 보았어요.

비록 음악과 옷과 음식 그리고 술처럼, 외향은 달랐어도, 붓다께서는 사람들이 오감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을 기쁘고 좋은 눈으로 보셨을 꺼예요. 그리고 공연장을 빠져 나가시면서는 아마 싹 잊으셨을 것 같아요. 나중에 사람들에게 조용히 말씀하셨지 싶은데요 ‘지나치게 세련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에는 카르마가 따른다. 우리 삶의 실체는 이렇게 세련되지도 또 아름답지도 않다. 이 카르마의 결과로, 그대는 바로 이러한 삶의 실체를 받아들이기가 점점 더 어렵게 될 것이다.’ 아마 이렇게 말이예요.

한참 멋있고 기분 좋은데 찬물 끼얹어서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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