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밀, 행복의 비밀

두 갈래의 길

70년을 함께 해로한 부부가 있다. 남편은 아흔이 넘었고 아내도 팔십대 중반이 되도록 함께 농사를 지으며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다. 두 분 모두 손마디가 굵고 손톱이 다 닳았다. 그 손으로 논농사 밭농사 지어, 우리 같은 city boys & girls도 먹이고 또 두분과 가족들도 생활을 해 오셨겠지. 금슬이 참 좋아 보여, 나도 아내와 더불어 그렇게 익어 가기를 소망하는 마음이다.

두 가지 장수의 비밀 그리고 행복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다.

그 부부는 오랜 세월 동안 더 가난하고 부족한 사람들을, 그들의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도와 왔다. 요새도 때로 점심을 차려서 동네에 홀로 된 상노인께 가져다 드릴뿐만 아니라 먹여 드리고 또 식사를 하는 동안 말동무가 되어 드린다. 자선과 자비를 오래 베풀어 오셨다. 할아버지께서 말씀 하신다. ‘남들을 속이고 나쁘게 하면 내 마음에 괴로움이 가득차지만 남들을 돕고 좋게 하면 내 마음에 웃음꽃이 피나니 그 웃음꽃이 장수의 비밀이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논밭에 오늘도 어김없이 일을 하러 와서는, 두 번째 비밀을 알려 주신다. ‘내가 100살이 될 때 까지만 일을 하고 그 다음에는 논밭을 팔아 (또 모은 돈으로) 다른 노인들을 위한 재단을 하나 만들겠다.’ 할머니는 이런 할아버지와 늘 마음이 잘 맞다고 하신다. 아! 참으로 훌륭하시다 두 분 모두.

‘하늘 밑 단 한 사람 그대’ – 제목도 로맨틱하게 🙂


또 다른 커플.

이 두 분은 부부는 아니지만 멀고 먼 외딴 섬에서 함께 살며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다. 한 분은 토오쿄오 대학교에서 불교관련 박사학위를, 또 한 분은 쿄오토오 대학교에서 불교관련 박사학위를 받은, 대단히 많이 배우고 크게 공부한 사람들이다. 전 세계를 다니며 훌륭한 스승들을 찾아 인생의 해답을 듣고 가르침을 얻고자 오랬동안 노력해 온 분들이다.
일본 선불교 그리고 한국의 간화선 불교를 깊이 연구하고 또 수행하며 사시는 분들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기도 한다. 글을 읽어 보니 훌륭한 내용들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해 주시는데, 나 같은 사람이 보아도 매우 높은 경지에 도달한 분들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 분들의 웹사이트


절대 다수의 사람들에게, 골프의 참된 즐거움은 ‘치는’데서 온다. 오직 특별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그 즐거움을 ‘연구하거나 가르치는’데서 찾는다. 연구하고 가르친다고 특별한 극소수의 사람이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잘 치는 사람들 중에서 극소수가 어떤 인연에 의해 그 특별한 길을 저절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이 순서가 바뀔 수가 없고 또 그 특별한 길이 더 큰 ‘참된 즐거움’을 보장하는 것도 아닐 것이라 나는 믿는다.

삶이란 온 몸으로 사는 것이기에, 삶의 본질이 무었인지는 알고 있으되 그 안에서 부대끼며 사는 것이 참된 삶이라 생각한다. 오늘 내가 먹은 음식, 내가 입는 옷, 거쳐하는 집, 블로그에 관련된 기술등등 지금 나의 삶을 가능케 하는 이 모든 것들은 다른 사람들이 손발과 머리로 땀흘려 노력하여 만들어낸 실체요 은혜이기에, 내가 이 조건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 내게 있어서 삶이란 온 몸으로 부대끼며 인연과 은혜를 주고 받으며 사는 것이요, 해탈은 그 안에서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두 분 박사님들께서는 그토록 원하던 해답을 얻었고 또 행복을 찾으셨을까? 그 촌로 부부께서는 ‘오늘’ 행복해 보이시던데… 아무것도 특별하지 않고 아무것도 증명할 것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