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중심에서 담마중심으로 – 첫번째 이야기

노자 도덕경에 이런 뜻의 구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너무 큰 길은 길처럼 보이지 않고 너무 큰 진리는 하찮게 느껴진다’ (확인결과, 제 41장에 나오는 ‘큰 그릇은 천천히 만들어지며, 큰 소리는 들리지 않고, 큰 모양은 형태가 없다’의 내 나름대로의 기억이었음).

‘티라다모스님’은 내가 일찌기 말했던, 내가 잘 알고 또 존경하는, 두 분의 태국 테라바다 불교 고승 중의 한 분이다. ‘아잔차’께서 (법륜’스님’처럼 태국에서는 승려를 존경해서 부르는 호칭이 ‘아잔 Ajahn’ 그러므로 우리말로는 ‘차스님’ 정도의 호칭. 장차 많이 언급될 분이니 이름을 기억해 두자. 우리나라 성씨 ‘차’씨 아님. Ajahn Chah. 태국어 존칭은 Phra Bodhiñāṇathera. พระโพธิญาณเถร. ‘태국 테라바다 불교’ 즉 ‘태국 소승불교’를 전세계에 전파하고, 수많은 태국 승려들 그리고 수백명의 서구인 승려를 배출한, 현대 태국 최고의 승려. 1918-1992) 전세계에 세운 사찰들이 미국, 영국,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도 많은데, 이 분 살아 생전에 직접 가르침을 받은 2세대 혹은 3세대 큰스님 중 한 분이 바로 이 ‘티라다모스님’이다. 일전에 밝혔듯이 캐나다인이며, 스님이 되신지는 거의 50년이 되었다. 태국인들이 최고의 고승에게 붙이는 존칭인 ‘Luang Por’라는 타이틀로 불리시니 ‘Luang Por Tiradhammo’ 즉 ‘티라다모 큰스님’ 정도가 되겠다. 태국에서 오래 수행을 하셨는데 그중에서 약 6년을 아잔차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았다.

작년말에 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찬차 출생 100주년 기념 법회가 크게 열렸었다. 그 분의 2세대 3세대 서양인 제자들도 십여명 (그 분이 서양에 세운 사찰들의 주지들) 참석해서 좋은 설법을 들려주셨는데, 티라다모 큰스님도 그 중 한 분이셨다. ‘이 분을 내가 좀 안다’고 내가 전에 떠들었다 🙂 모친을 모시고 주말에 이 분이 주지였던 사찰에 가서, 그 반들반들한 대머리와 헤헤헤~~~ 교활하게(?) 웃는 모습으로 설법하는 것을 보았던 것이 아마 수백번은 되지 싶다. 시리즈로 발행된 좋은 책들과 녹음된 설법들도 많은데 이미 그대들과 간접적으로 나누고 있지만, 또 언젠가 구체적으로 소개할 때가 오기를 바란다.

이분이 이번에 정말 ‘큰것 한방(?) 가르침’을 주셨는데, 이렇게 설법을 시작하시더라. ‘내가 중 노릇을 꽤 오래 하면서 이런저런 수행도 해보았고 듣고 배운것도 좀 있고 또 나름 노력도 했었다 (그래도 해탈은 요원하다만), 지금와서 되돌이켜 볼때 붓다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것 좀 귀가 솔낏한 이야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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