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세번째 이야기

‘위빠사나’ 명상을 영어로 ‘insight meditation’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지요? 먼저 insight는 understanding 혹은 think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내가 직장에서 기술관련 이매일을 주고 받을때 understand나 think라는 말은 서로 흔히 사용하고 또 그 뜻은 우리가 아는 그거예요. 그런데 내가 이매일을 쓰면서 insight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은 거의 없었어요. 기술이나 수학등의 세계에서는, 특히 나 정도의 수준에서는 insight가 나오기가 어렵다는 의미인가 🙂

지난번에, 붓다께서 처음으로 가르침을 주신 그 다섯분의 훌륭한 고수들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했던 말 중에서 이런 말이 있었어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도 일가견이 있다고 확신하는…’. 바로 이것이 어쩌면 insight와 관련이 있지 싶어요. Insight는 머리에서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온 몸에서 우러 나오는 거라고 해요. 어떤 큰 원리나 깊은 이론이, 때로 말로 설명하거나 구체적으로 증명하기는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 오랜 경험과 쌓아온 지식을 통해서 저절로 우러 나와서 굳이 의식적으로 확신하려 들지 않아도 그냥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느끼게 되는 그런 것을 insight라고 한다고 해요.

언젠가 내가 10% 덴트의 법칙이라는 말을 하면서,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그것이 지속되어온 기간의 최소한 10분의 1은 시도를 해봐야 어떻게 이빨이라도 먹힐 가능성이 생긴다는 말을 했었어요. 어제 부부싸움 하고서 ‘위빠사나 명상’하는 예를 들었는데, 전에 말했던 마음을 가라앉히는 ‘집중명상’과 마찬가지로, 몇 번 한다고 아무일도 생기지 않아요. 어쩌면 오히려 기분이 더 나빠질지도 몰라요 🙂 겨자씨가 아주 작다고 하지요. 그것을 한두개 정도 겨우 땅에 떨어트리는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좀 많이 떨어트리고 또 몇개라도 싹이 트면 자주 찾아가고 물도 주면서 또 오가는 길에 씨도 더 뿌리고 하며 시간이 좀 지나야 해요. 그러니 ‘이상한 기대’는 하지 말되 동시에 ‘괜한 낙심’도 하지 마세요. 세상에 가치 있고 좋은 것이 그저 되고 빨리 되는 것은 없어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지난번에 두뇌를 위해서 달리기를 한다고 했었지요? 위빠사나도, 주변의 기운이 좋고 조용한 곳에서, 혹은 고요한 시간에 좋은 등산로나 산책로등을 찾아서 걸으면서 해도 좋지 싶어요. 일단 몸도 기분도 좀 좋아야 마음도 머리도 기분 좋게 씽씽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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