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팔로마

고교시절, 일주일에 한번 있었던 음악시간을 늘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유명 음대에서 플룻을 전공하셨다던 그 멋쟁이 중년신사 음악선생님은 대입이니 시험이니 찌든 제자들에게 일주일에 한 시간이나마 노래와 음악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려고 노력하셨던 좋은 선생님이셨다.

시험은 실기로 🙂 한번은 우리반 친구들이 한 사람씩 차례로 일어나서 ‘라팔로마’ 노래를 불렀다. 웃고 떠들며 노래부르고 또 서로를 놀리던 그 실기시험 시간을 지금도 기억한다.

한 뚱뚱이 급우가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때…’ 가사 대신에 ‘배를 사고 아바나를…’ 하고 불렀다고 놀려댔었는데, 지금도 이 노래를 들을때면 그때 그 기억이 나고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모두들 어떻게 살고 있으려나. 아바나를 떠나서 지금은 어디서 무었을 하며 살고 있을까… 들어보고 싶지? 한번 싫컷 들어보자.

맨 처음은, 프랑스 가수 미레이유 마띠유가 독일어로 부른다. 그녀는 1,200여 곡의 노래를 11개의 언어로 불러 1억 5천만장의 앨범을 전세계에 판 가수다.

두번째는, 역시 미레이유 마띠유가 모국어인 프랑스어로 부른다.

세번째는, 우리의 조수미씨가 오리지날 스페인어로 부른다. 노래가 끝나도 박수가 그치지를 않는다.

네번째는, 그 인간 말종이 부르는데, 가수로서는 나도 박수를 치고 존경을 표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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