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인연이 닿았네요.

내 선택의 기록들이 이곳에 있어요.

블로그

베트남전쟁 도큐멘트리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수많은 신부들, 천문학적인 규모의 한국-베트남간의 경제협력 그리고 우리세대만 하여도 일부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접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상당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가진 경우도 있어서 베트남은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친했던 형님뻘 되는 베트남 친구도 있었고 또 직장에서는 매주 탁구를 치는, 보트피플로 이곳에 정착한 베트남인 동료도 …

탁구제자

탁구제자가 생겼다. 이름이 좀 특이한데 ‘내 왼쪽’이라고 🙂 작년중순부터 오랜 공백뒤에 재개한 탁구에 재미를 붙여, 규칙적으로 집에서 로봇으로 연습을 하고 회사에서 동료들 매주 시합을 그리고 또 클럽에도 간간히 가서 모르는 고수들과도 한번씩 붙어 본지가 이제 반년이 되었다. 나는 소위말하는 구식탁구라, 요즘은 사람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일본식 펜홀더 채를 사용한다. 백핸드에 (특히 아마추어들은) 큰 약점이 있지만 …

아! 철수 시리즈 1

성공의 요소 – 겁을 상실한 철수씨 가끔 아내와 인생 성공의 요소들은 과연 무었일까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을때가 있다. 유치원 선생님 경험이 많으니, 부모로부터 물려 받는 유전적 혹은 유아교육적 측면에서 이야기 할때도 있고 (복잡한 레고등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 아이들의 ‘하늘과 땅만큼 다른’ 태도와 방식에 대해서 언젠가 이야기할 예정이다) 우리 아이 친구들의 다양한 삶이 전개되는 …

오역의역

Treasures of the Buddha’s Teachings
Ajahn Thiradhammo, Aruno Publications 2013

The Four Noble Truths
Ajahn Sumedho, Amaravati Publications 2011

Contemplations on the Seven Factors of Awakening
Ajahn Thiradhammo, Aruno Publications 2012

Mindfulness: The Path to the Deathless
The meditation teaching of Ajahn Sumedho
Ajahn Sumedho, Amaravati Publications 2013

 


다른 누구로도 말고 오직 스스로를 등불로 삼으라.

한 십년 가까이 모친을 가까운 사찰 주말마다 모셔다 드렸던 적이 있었다. 대부분은 밖에서 멍때리다가 법회가 끝나면 과자나 한쪽 얻어먹고 돌아오는 수준이었지만,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언젠가부터 ‘나도 붓다의 가르침을 배워서 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바람이 생기게 되었다.

카르마와 번뇌가 많은 나는, 삶의 해결책을 밖에서 부터 찾고자 일찌기 시도하였다. 결과 아름답고 좋은 나라를 운좋게 찾아와 쉬운 직업을 가지고 별 간섭 받지 않으며 살게 되었다. 하지만 자유와 행복은 외부적인 환경의 개선만으로는 얻을 없다는 것을 차차 깨닫게 되었다. 또한 ‘나 잘났네’ 하는 아집으로 사람들이 흔히 가지 않는 길 이리저리 홀로가며 차례 성과를 거두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내게 긍극적인 해답을 주지는 못했다.

나는 붓다의 가르침이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좀 더 행복한 삶, 그리고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좀 덜 구속되 덜 구애받으며 사는 자유로운 삶, 바로 그러한 삶을 있는 방법과 지혜를 알아내시고 또 자신과 제자들의 삶을 통해 증명하셨던 것을 우리들에게 알려주시는 것이 그분의 가르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후세 사람들이 종교로 채색하고 마음대로 해석하고 제멋대로 가감한 ‘그들의 불교’가 아닌 그분의 직접적이고 참된 ‘가르침’을 나는 알고싶다. 그리고 나는 궁금하다. 붓다의 참된 가르침을 배워 실천하면 나도 과연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을지.

붓다의 가르침이 중국에서 천년을 머문 후 한국으로 건너 온지도 천오백 년이 넘었다. 수천년 세월 동안 중국문화와 중국어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실로 엄청나서, 마치 공기나 물처럼 그것이 없는 상태를 실제로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존재 여부조차 깨닫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크고 당연한 일부가 되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한국어 단어의 절반 이상이 중국어 단어들이며  발음 또한 당나라 시대 장안에서 사용했던 중국어 발음에 가깝다고 한다. 붓다 가르침을, 중국인들이 이천년 전 그들의 문화로 해석하고 그들의 언어로 기록한 것들을 가지고 21세기 한국에서 배운다는 것은, 공자의 가르침을, 인도사람들이 이천년 전 그들의 문화로 해석하고 그들의 언어로 기록하여 남겨 놓은 것들을 가지고 현대 한국에서 배우려고 시도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그 옛날에는 어쩔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인도 스리랑카를 식민지로 지배했었던 영국은 19세기부터 그곳에서 입수한 Pali 언어로 쓰여진 원본 불경들을 영어로 번역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지난 반세기 동안에는 많은 교육받은 서구인들이, 태국 스리랑카 티벳등지에서 승려가 되어 붓다의 가르침을 서구에 전파하였다. ‘Thai Forest Tradition’이라 불리는 태국불교의 한 종파도, 현지에서 수행하고 스님이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인들을 통하여 이들 나라에 전해지게 되었다모친의 은혜로 인연이 닿아,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Thai Forest Tradition절에서 수행하는 미국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스님들을 알게 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나는 그들이 수행하고 사는 모습을 멀지감치에서 지켜 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글과 말을 읽고 들어 보았다. 나는 이분들을 통하여, 붓다 가르침을 원형에 가깝게 유지해 왔다고 알려진 ‘태국 상좌부 불교’ 그리고 그 불교가 교육받은 서구인들을 통해 이해되고 수행되고 또 발전되어진 것들을 접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불교재단 중학교에 우연히 들어간 소년이 아무 뜻도 모르면서 ‘옴마니반메훔 아축불 아미타불 불공성취불’을 월요일 아침마다 낭송했던 인연이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지구 반대편에서 다시 이어졌다.

먼저 4개의 책을 골랐다. 오랜 세월 동안 내가 직접 만나고 보고 들어온 두 분의 존경할만한 스님들이 붓다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들을 (영역된 Pali 원어 불경 바탕으로) 설명해 주는 책들이다. 한 분은 미국인이고 다른 한 분은 캐나다인이지만 이 두 분이 비구의 계를 받아 (스님이 되어) 수행한 기간을 합치면 백년은 될 것이다. 나는 이 책들을 의역하여 내 블로그에 남길 작정이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어떤 수준의 의역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이 시도는 내가 붓다의 가르침을 배우는 방법이며 수행의 방편이나는 다만 노력할 것이다. 세상에는 이미 말과 넘쳐나니 굳이 보태려는 의사는 없지만 이것들이 혹시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쁘고 또 빚갚는 기분도 들겠다.

다른 누구로도 말고 오직 스스로를 등불로 삼으라. 붓다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남기신 말씀이다. 나도 그러기를 희망한다.

깨달음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깨달은 바를 현실의 삶에서 하루하루 실천하며 사는 것이 어렵다. 증명할 것도 겠지만 또 굳이 증명하고자 해도 자신의 삶을 통하여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지, 언쟁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증명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