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인연이 닿았네요.

내 선택의 기록들이 이곳에 있어요.

블로그

Five Aggregates

오늘부터는, 전에 한차례 간략히 언급했던 ‘Five Aggregates’라는 붓다의 중요한 가르침을 가지고, 티라다모 큰스님께서 설법하신 내용을 번역해서 나누어 보고자 해요. 그때는 ‘자아의식을 형성하는 다섯가지 조건’이라고 내가 표현했었는데요, 앞으로 함께 배워보면서 더 적당한 표현과 또 좋은 이해를 함께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팔리어로는 ‘pañca khandha’라고 한다고 하며, Five Aggregates 다섯가지는 body, feelings, cognition, volitional formations and consciousness 입니다.

적선 이야기 3 – 빌 게이츠

어제 본, 1부 ‘똥과의 전쟁’ 그리고 3부 ‘이산화탄소와의 전쟁’에 이어서 오늘은 2부 ‘소아마비와의 전쟁’을 보았어요. 영화 ‘포레스트검프’ 기억나세요? 주인공 포레스트가 어렸을때 다리에 쇠로 만든 보조장치를 하고서 바보처럼 걷게 된 이유가 바로 그 당시 미국에서도 있었던 소아마비 (폴리오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었지요. 내가 어렸을때도 동네나 학교에 몇 명씩 그런 보조장치를 하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었어요. 빌 게이츠와 부인 …

오역의역

Treasures of the Buddha’s Teachings
Ajahn Thiradhammo, Aruno Publications 2013

The Four Noble Truths
Ajahn Sumedho, Amaravati Publications 2011

Contemplations on the Seven Factors of Awakening
Ajahn Thiradhammo, Aruno Publications 2012

Mindfulness: The Path to the Deathless
The meditation teaching of Ajahn Sumedho
Ajahn Sumedho, Amaravati Publications 2013

 


다른 누구로도 말고 오직 스스로를 등불로 삼으라.

한 십년 가까이 모친을 가까운 사찰 주말마다 모셔다 드렸던 적이 있었다. 대부분은 밖에서 멍때리다가 법회가 끝나면 과자나 한쪽 얻어먹고 돌아오는 수준이었지만,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언젠가부터 ‘나도 붓다의 가르침을 배워서 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바람이 생기게 되었다.

카르마와 번뇌가 많은 나는, 삶의 해결책을 밖에서 부터 찾고자 일찌기 시도하였다. 결과 아름답고 좋은 나라를 운좋게 찾아와 쉬운 직업을 가지고 별 간섭 받지 않으며 살게 되었다. 하지만 자유와 행복은 외부적인 환경의 개선만으로는 얻을 없다는 것을 차차 깨닫게 되었다. 또한 ‘나 잘났네’ 하는 아집으로 사람들이 흔히 가지 않는 길 이리저리 홀로가며 차례 성과를 거두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내게 긍극적인 해답을 주지는 못했다.

나는 붓다의 가르침이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좀 더 행복한 삶, 그리고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좀 덜 구속되 덜 구애받으며 사는 자유로운 삶, 바로 그러한 삶을 있는 방법과 지혜를 알아내시고 또 자신과 제자들의 삶을 통해 증명하셨던 것을 우리들에게 알려주시는 것이 그분의 가르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후세 사람들이 종교로 채색하고 마음대로 해석하고 제멋대로 가감한 ‘그들의 불교’가 아닌 그분의 직접적이고 참된 ‘가르침’을 나는 알고싶다. 그리고 나는 궁금하다. 붓다의 참된 가르침을 배워 실천하면 나도 과연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을지.

붓다의 가르침이 중국에서 천년을 머문 후 한국으로 건너 온지도 천오백 년이 넘었다. 수천년 세월 동안 중국문화와 중국어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실로 엄청나서, 마치 공기나 물처럼 그것이 없는 상태를 실제로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존재 여부조차 깨닫지 못하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크고 당연한 일부가 되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한국어 단어의 절반 이상이 중국어 단어들이며  발음 또한 당나라 시대 장안에서 사용했던 중국어 발음에 가깝다고 한다. 붓다 가르침을, 중국인들이 이천년 전 그들의 문화로 해석하고 그들의 언어로 기록한 것들을 가지고 21세기 한국에서 배운다는 것은, 공자의 가르침을, 인도사람들이 이천년 전 그들의 문화로 해석하고 그들의 언어로 기록하여 남겨 놓은 것들을 가지고 현대 한국에서 배우려고 시도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그 옛날에는 어쩔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 않은가?

인도 스리랑카를 식민지로 지배했었던 영국은 19세기부터 그곳에서 입수한 Pali 언어로 쓰여진 원본 불경들을 영어로 번역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지난 반세기 동안에는 많은 교육받은 서구인들이, 태국 스리랑카 티벳등지에서 승려가 되어 붓다의 가르침을 서구에 전파하였다. ‘Thai Forest Tradition’이라 불리는 태국불교의 한 종파도, 현지에서 수행하고 스님이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인들을 통하여 이들 나라에 전해지게 되었다모친의 은혜로 인연이 닿아,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Thai Forest Tradition절에서 수행하는 미국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스님들을 알게 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나는 그들이 수행하고 사는 모습을 멀지감치에서 지켜 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글과 말을 읽고 들어 보았다. 나는 이분들을 통하여, 붓다 가르침을 원형에 가깝게 유지해 왔다고 알려진 ‘태국 상좌부 불교’ 그리고 그 불교가 교육받은 서구인들을 통해 이해되고 수행되고 또 발전되어진 것들을 접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불교재단 중학교에 우연히 들어간 소년이 아무 뜻도 모르면서 ‘옴마니반메훔 아축불 아미타불 불공성취불’을 월요일 아침마다 낭송했던 인연이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지구 반대편에서 다시 이어졌다.

먼저 4개의 책을 골랐다. 오랜 세월 동안 내가 직접 만나고 보고 들어온 두 분의 존경할만한 스님들이 붓다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들을 (영역된 Pali 원어 불경 바탕으로) 설명해 주는 책들이다. 한 분은 미국인이고 다른 한 분은 캐나다인이지만 이 두 분이 비구의 계를 받아 (스님이 되어) 수행한 기간을 합치면 백년은 될 것이다. 나는 이 책들을 의역하여 내 블로그에 남길 작정이다.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어떤 수준의 의역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이 시도는 내가 붓다의 가르침을 배우는 방법이며 수행의 방편이나는 다만 노력할 것이다. 세상에는 이미 말과 넘쳐나니 굳이 보태려는 의사는 없지만 이것들이 혹시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쁘고 또 빚갚는 기분도 들겠다.

다른 누구로도 말고 오직 스스로를 등불로 삼으라. 붓다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남기신 말씀이다. 나도 그러기를 희망한다.

깨달음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깨달은 바를 현실의 삶에서 하루하루 실천하며 사는 것이 어렵다. 증명할 것도 겠지만 또 굳이 증명하고자 해도 자신의 삶을 통하여 스스로에게 하는 것이지, 언쟁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증명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